9월 1일이다.
벌써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에 서늘한 기운이 들어 있다.
오빠가 회사에 다녀와서 오늘 사무실 분위기가 별일이 없는데도 다운되 있었다는 말에 상상을 해본다.
학교에 다닐때도 그런 날이 있다. 실기실에 들어 서면 '누가 죽었나...' 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일 때가 있다.
아마도 각자의 머리 속에 먼가에 대한 두려움 조바심 불안감 혹은 잡생각 등으로 뭉쳐져서 서늘한 날씨와 더불어 '나는 어디로 가나' 와 비슷한 분위기를 잡고 있는 그런 날이다. 비라도 오고 구름이 짙게 끼면 더욱 그럴 듯한..
그러다 보면 술이나 노래방으로 뭉쳐서 뭔가를 날려 버리려는 하루 저녁이 시작되고 혹은 절친이나 연인의 얼굴로 위로를 삼기도 한다.
그런데 결국 각자의 머리 속에 든것은 무엇일까. 나 개인과 가족 혹은 공동체에서의 내 삶. 세월, 나이, 살아 남기, 돈 벌기, 혹은 반려자.
요새 오락에 꽂혀 집에만 돌아 오면 쾅쾅 단순오락에 손목이 시큼 할 정도로 클릭질을 해댄다.
살짝 죄책감이 드는 이유는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 그럼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더욱 달콤해지는 유혹 '한판만 더....'
ㅎㅎㅎㅎㅎ 초등학교 중학교때 가장 원하던건 뭐였냐 하면 잔소리 안듣고 실컷 오락하기!!
지금은 완전 그럴 수 있는데 이젠 내 자신이 문제다.
서늘해진 날씨가 날 건드리고 다른 사람도 건드린다.
그래서 결론은 ㅎㅎ 한판더..~


